영화 창궐 소감
언제부터인가 한국영화와 드라마에 좀비라는 소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허리웃 영화가 아닌 한국영화에서 좀비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영화가 부산행이었고 그 이후로 좀비가 쏟아져 나온다고 보면 될 듯한데..
김성훈이란 동명이인이 만든 영화 창궐과 드라마 킹덤..
킹덤은 넷플릭스에서 내년초 공개될 예정이고 창궐은 얼마전 극장개봉을 하더니 얼마있지않아 IPTV로도 공개.
그 창궐을 보고난 소감을 얘기하면 그냥 망작.
하나하나 뜯어보면..
1) 시나리오가 개판이다.
2) 배우 연기에 문제가 있다.
: 특히 장동건은... 흠... 여전히 연기가 어색하다... 비교를 하자면 이병헌의 경우 그도 처음엔 연기가 별로 였다. 하지만 점점 연기력이 늘었고 현재는 한국영화 최고의 배우로 우뚝섰다고 본다.. 그런데 장동건은... 항상 똑같다.. 얼굴 잘 생긴것도 항상 똑같다.. 같은 스타일로 송승헌이 있다.
3) 배역 선정의 잘못
: 배우와 배역이 잘 안맞는다. 일단 장동건이 그랬고, 정만식도 배역과 잘 맞지 않아서 배역이 잘 들어나지 않는다. 다른 몇몇 배우들도...
특히 배우들의 연기가 급하게 영화 찍느라 대사와 배역이 잘 안어우러지는 느낌이 든다.
4) 시대설정에 대해..
: 영화 처음에 이양선이 나오는 것 같아 조선 고종초기 제너럴 셔먼호 얘기인가 했더니 청에서 귀국한 왕자가 나오고 세자가 죽고 의심많은 왕이 등장하는 걸로 보아 분명 인조와 소현세자, 봉림대군의 얘기였다.
김자준(장동건 분)의 반란은 실제 이괄의 난을 얘기하는 것 같다.
5) 이상한 영화 전개..
- 세자가 할복을 한다.. 이건 정말 이상했다. 세자가 칼을 가져오는 것도 시대상황가 맞지 않고, 거기다 할복이라... 감독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나 싶더라... 그런 생각이 드는게 강림대군(역사상은 봉림대군)이 청에서 귀국할 때 가져온 큰 칼을 허리에 찬 모습은 흡사 일본 애니메이션의 칼잡이를 보는 느낌이었다. 아무튼 우리 조상님들은 배를 가르는 식의 자살은 하지 않는다. 대신 목에 칼을 대 자살하시긴 함.
- 서지혜가 분한 조씨(조복실)이 임금과 같이 있다가 갑자기 점치는 방울을 꺼내 점을 봐주는 장면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정도 분위기를 잡고 점을 치던가 이건 갑자기 방울 꺼내 점을 치니 뭔가 벙찌다고 할까.. 초반 전개를 너무 서두른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후반에선 전개가 너무 지루하고..
- 좀비가 일반 좀비가 아니다 나는 듯 펄쩍 뛰고 햇빛을 보면 죽고.. 이건 좀비와 뱀파이어를 합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좀뱀이라고 불러야 할까나.
- 전체적으로 어색한 스토리. 지맘대로 스토리..
: 장동건이란 좀비는 뭐가 특별나다고 끝까지 이성을 가지고 덤벼드는 것인지..
중반에 장동건이 좀비가 되어버리는 장면자체가 어색하다. 그렇게 치밀한 장동건이 좀비가 된 사람 하나를 확실히 제거하지 않아 좀비에 물렸다? 그리고나서 순식간에 상황반전으로 반란군 와해.. ㅋ 이러니 스토리가 개판이래지.
아무튼 정말 못 만든 영화. 좀더 시간을 갖고 시나리오도 좀 다듬고 배우 선정도 잘하고 충분하게 배우들간 호흡을 맞췄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년 초 개봉할 넷플릭스의 킹덤은 제발 잘 만들기 바래본다. 또한 넷플릭스가 IPTV에 저렴하게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바램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