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험상 느낀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차이입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아는 지식상 차이이므로 정확한 것은 관계당국과 요양원 또는 요양병원에 물어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아마도 (정확히 사정을 말해주지 않는)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물어보는 것보다 제가 주변에서 알게된 지식이 몇몇 세세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더 맞을 겁니다. 요양원이 요양병원이나 조금이라도 싸게 좋게 말하지 나쁘게 말하지는 않거든요..
사실상 요양원이지만 이름은 요양병원이 있으니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 차이는 가격이나 병원 시설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제대로 보려면 시설을 한번 둘러봐야 압니다.
1. 입원료
: 요양원과 요양병원은 가격차이가 엄청 큽니다.
일단 요양원이든 요양병원이든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은 분들이 대다수라는 점을 감안하고 설명하겠습니다.
요양원의 경우에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적용받기 때문에 일정 요금 틀안에서만 차이가 납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적용받는 급여 항목은 모든 요양원이 같지만 비급여 항목에서 차이가 나는데 결론적으로 총비용으로보면 요양원간 요금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비급여항목이란 예를들어 기저귀와 같이 기본 급여 이외의 비용이 드는 것을 말합니다. 요양원마다 비용이 다르겠죠? )
반면에 요양병원은 말 그대로 병원이라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노인복지법이 아닌 의료법의 적용을 받아 그냥 일반 병원에 지불하는 금액 그대로 지불한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공통적으로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은 요양원이든 요양병원이든 감면혜택을 볼 여지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감면혜택 받는 분들 꽤 많습니다.
요양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요양원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는 기본 요금의 대부분을 감면받는다고 보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요양병원의 경우에도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엄청난 감면 혜택이 주어지지만 요양병원 자체의 요금이 비싸서 기초생활수급자가 결국 요양병원에 내야할 돈도 적지 않은 돈입니다. 요양병원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초생활수급자도 적어도 40만원이상은 줘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 차상위계층의 경우에는 요양원에서는 감면을 못 받습니다. (차상위계층 지원은 병원료 지급, 장제비용 지급 등이 있는데 요양원은 해당이 않된다고 합니다. ) 대신 요양병원에서는 감면을 조금 받을 수 있는데 그렇게 감면받아도 100만원이상의 병원비를 줘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가격에서 또하나 지적해 두고 싶은 것은 요양병원의 경우 병원비가 얼마나 나올지는 병원요금 계산서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양원은 추가비용의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일단 요양병원에서는 보통 얼마가 나온다고 얘기를 해주지만 실제로 알게 모르게 투여받는 약과 검사받는 것들이 많아서 상당한 금액이 추가되어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맘만 먹으면 바가지 씌울 수 있는 가능성도 많아 보이더군요.
또하나 주의할 것이 있는데 이름은 요양병원인데 요양원과 별반 차이없는 곳이 많으니 정말 제대로 하는 병원인지 알아보셔야 합니다.
2. 보호사와 간병인
: 요양원에 있는 분들은 보호사라고 불리는 노인장기요양보험 틀에서 일하는 분들입니다. 반면에 간병인의 경우는 일반 병원에서 환자를 수발하나는 보통 1:1, 4:1, 6:1 이런 식으로 환자를 돌보는 그 간병인이 요양병원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요양원의) 보호사의 경우에 출퇴근하면서 요양원 어르신들을 돌본다고 보면 되고, (요양병원의) 간병인은 보통 환자에 붙어서 수면까지 취하면서 돌보죠.. 물론, 요양원에도 소수의 인원이 야간근무합니다.
제가 보기엔 요양원의 보호사는 경우에 따라서는 어르신들에게 기본적인 사무업무만 하면서 방치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였습니다. 실제로 언론에서 여러번 보도 하기도 했구요. 제가 목격한 바로도 그렇구요.
다만 치매를 앓고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요양원이든 요양병원이든 묶어놓기도 하는데 이경우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3. 입소자 프로그램
: 요양원이든 요양병원이든 나름의 프로그램을 짜놓고 있습니다.
물리치료라던가 의사회진 같은 의료서비스나 노래교실이나 공작시간 같은 취미 프로그램들도 보통 갖춰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은 역시 병원이라 보통 하루에 두번씩 재활프로그램이나 물리치료가 있는 것에 비해 요양원은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의 형식적인 수준에서의 프로그램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병원은 어디까지나 치료와 재활이 중심입니다.
가까이서 본 제 느낌은 요양병원은 계획된 프로그램이고, 요양원은 보호(사실상 침대보호)가 목적으로 보였습니다.
다만 이름뿐인 요양병원도 있어서 재활프로그램이 빈약할 수 있습니다. 재활을 중요시 여긴다면 반드시 재활 프로그램이 하루 몇 번인지 꼭 확인해 보시는게 좋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름뿐인 요양병원은 입원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입원비 백만원도 않되는 요양병원이라면 이름뿐인 요양병원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참고로 제가 알아본 최저의 요양병원 입원비는 120만원 정도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저희 어머니의 경우를 보면 요양원과 요양병원에 둘다 있어 보셨는데 비싸서 그렇지 요양병원은 좋아하시더군요..일단 간병인이 밤시간에도 근무를 하기때문에 밤중에 소변보시는데 불편함도 없고 오전오후 재활프로그램이 기본으로 잡혀서 지루할 시간이 없어서 좋아하셨습니다. 식사도 제가 보기에도 만족스러웠구요.. 반면에 요양원 식사는 정말 아니올시다였습니다. 대충해먹는 저희 집보다 못한 느낌이었으니 말 다한거죠.. 더 웃기는건 저희 어머니가 계신 요양원과 요양병원 둘다 시립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요양원과 요양병원은 차이가 나 보였습니다. 병원은 비싼만큼 제값을 한다는게 제 결론이기도 하구요..
간혹 요양병원에 계시는데 요양원같은 느낌이 드신다면 정말 요양병원인지 혹시나 요양병원을 가장한 요양원이 아닌지 확인해 보시고, 그럼에도 만족스럽지 않으면 요양병원을 바꿔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시립 요양병원들이 그나마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4. 분위기 및 기타 차이
: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느낀 바로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였습니다.
(물론 같은 요양원끼리나 요양병원끼리도 입소 비용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 )
요양원의 경우 적으면 10명이내의 어르신들만을 돌보고 서비스를 하는 곳이 엄청 많습니다. 대다수가 10명이내 또는 20명이내의 소규모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체계적인 영양관리하에서 식사가 제공되기는 힘듭니다. 제가 가본 꽤 큰 시립요양원의 경우에도 병원 식사에 비하면 턱없이 영양이 부족해 보이는 식사와 구먹구구식 식사배급 등 많이 실망스러워 보이더군요.
공간적 분위기만 하더라도 요양병원에 비해 요양원이 좀 어둡고 어수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중에 하나는 요양원보다는 요양병원을 찾아오는 방문객이 더 많기 때문일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요양원의 경우 입원중인 부모님들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고, 심지어 가족들의 출입도 제한하는 곳도 있습니다.
또한가지 요양원의 경우 방문객을 제한하는 경향이 좀 더 크지 않나 싶습니다. 그 이유를 제 나름대로 생각해봤는데 요양원의 경우 환자 발생을 극도로 경계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과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다수의 방문객은 감기 등 전염성 병을 다수에게 옮길 가능성을 높게 만드는데 요양원의 특성상 환자가 많으면 직접 치료할 수 없어서 업무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면 요양병원의 경우 방문객을 딱히 제한하지는 않는데 (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지만 ) 환자가 아프더라도 병원자체에서 어느정도의 대응은 가능하거니와 아픈 환자를 치료하는 것 자체가 병원 수익에 귀속된다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병원처럼 간병이 가능하지만 비싼 요양병원과... 치료목적보다는 그냥 보호차원에서 모시는 요양원 둘 중의 선택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한데 현실적으로는 그 부담비용이 양자의 선택을 결정하게 됨은 부인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비용차이를 두드러지게 하는 사실상의 차별점은 간병인을 두느냐 두지 않느냐이구요..
5. 간병비용을 해결하는 방법
: 부모님을 조금이라도 잘 모시려면 간병비용이 많이 드는 요양병원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데 막상 현실로 다가오면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부모님 건강하실때와는 상황이 달라져 이젠 형제간의 다툼도 정말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 조금이라도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저축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저축의 단점이라면 간병비용을 언제까지 충당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길어지면 효자도 불효자 될 수 있다고나 할까요..
간병비용 조달 방법으로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법은 간병보험을 들어 두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간병보험에는 상해, 질병은 물론 치매에 대한 간병도 해당되므로 간병보험 비교사이트에서 상담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상 요양원과 요양병원에 대한 차이를 제 경험에 비춰 조금 적어봤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비슷할 거라 생각하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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