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본 대호와 검은 사제들에 대한 간단한 소감입니다.
우선 대호...
요즘 나온 대작 한국영화 중에서는 총관객수가 적어서 좀 놀랬습니다.
사실 영화관에서 한국영화의 상영시간 수가 띄엄띄엄 있는데 비해 외화의 상영시간 수는 빽빽한 것을 보고 무슨 의도가 있나 살짝 의심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오해일 가능성이 많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암튼 대호... 대호 생각보다는 재밌게 봤습니다.
적어도 한국 영화에서 동물이 나온 영화 중에서는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봤자 한국영화에 동물 나온게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멧돼지나 개나 말이 나오는 영화들 보다는 더 낫다는 생각... 대호의 CG도 기대보다 좋았죠.. 단지 대호와 잡동물, 예를 들면 늑대들의 CG 수준차가 난다는게 아쉽지만 늑대가 주인공이 아니라 그냥 이해를 합니다..
스토리도 너무 뻔하지도 않은 사냥꾼들의 이야기라 나쁘지는 않았고요... 쓸데없이 애국심 강조하는 그런 영화가 아니라 다행인 거죠..
배우들 연기도 다들 괜찮았죠.. 최민식이야 원래 잘하니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고, 정만식이나 김상호의 연기도 좋습니다... 최민식의 아들역의 연기도 좋았고 다만 사투리 자체는 좋은데 거의 충청도 사투리 비슷해서 좀 이상해 보이긴 하더군요.. 지리산이 배경이면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에 걸쳐 있기 때문에 전라도와 경상도 사투리가 자연스럽게 나오는건 이해하겠지만, 부모와 다르게 자식이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어색한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 자체는 능청맞게 잘 하더군요...
결론은 괜찮은 영화임에도 관객수가 적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고, 한국 동물 영화 중에서는 나름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추천합니다.
그리고.. 검은 사제들...
한국 영화에서는 드물게 엑소시즘을 소제로 하는 영화라 외화에서만 보던 엑소시즘이 한국 영화에 적절히 녹아들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잘 만들었고 재밌게 봤습니다..
연기도 다들 좋았고 한국적 엑소시즘이 어색하지 않더군요.. 오히려 외화의 그 엑소시즘보다 나아보이더군요.. 지나치게 종교적인 느낌이 드는 외화의 그 엑소시즘에 비해 무당의 자연스런 등장이라던가 사제들간의 현실적인 대화 등의 설정은 뜬구름 잡는 외화들보다 100배 낫다는 거죠.. 납득가능하고... 방송에서는 강동원의 티켓 파워라고도 하던데 결코 그것만은 아니고 영화 자체가 잘 만들었습니다.... 시리즈로 만들어도 될 정도로요.. 근래들어 본 한국영화 중에서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내부자들을 아직 안봐서 그걸 보고나서는 바뀔지도.. ㅎ)
이상 간단한 소감.... 요즘엔 외화보다는 한국 영화가 더 볼만하다는 점이 좋습니다... 목적 영화인 연평해전같은 쓰레기들은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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